8th avenue

Moments

이 시계는 2000년부터 지금까지 16년째 내 손목을 지키고있다. 

5년쯤 잘 쓰다 고장나는 바람에 시계방 이곳저곳에 가져갔는데, 어디서도 고치지 못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터넷 검색을 했고 구미의 시계 수리점 “스위스"에 보냈는데 너무나도 깔끔하게 고쳐주셨다. 이후 4-5년 간격으로 두번 더 구미에 보냈고, 구미에선 시계에 새것 같은 생명력을 부여해서 돌려보내는 탓(?)에 도통 새로운 시계를 살 엄두를 내지 못하고있다. 

어느날 서점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던 와중 제목에 이끌려 집어들었는데, 이 책엔 "스위스"의 이야기가 나와있었다. 대구의 시계 수리 장인인 아버지를 따라 시계 수리를 시작하게된 두 형제의 이야기는 내 친구의 이야기를 보게 된 것 마냥 반가웠다.

너무나도 반가운 마음에 책을 읽기 시작했고, 이곳에는 나의 단골 가게 이외에도 가업을 이어가는 많은 청년들의 이야기가 나와있었다. 아버지를 따라 대장장이가 된 아들, 돌아가신 어머니의 족발집을 이어가는 아들. 아버지를 따라 농부가 된 남매, 부모를 따라 떡을 만드는 자매, 아버지를 따라 5대째 두석장 장인이 되려고 노력중인 아들의 이야기를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나의 아버지는 회사원였기에 가업을 이어 나간다는 것은 애초에 상상 밖의 영역이었고, 그냥 남들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거나 티비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들으며 그저 막연히 상상해보기만 했던 그런 것이었다.

이 책을 읽어보니 가업을 이어나간다는 것은 단순히 일을 부모와 함께 한다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의 새로운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고, 부모와의 관계맺기를 새롭게 해나가는 그들의 이야기가 더욱 더 궁금해졌다. 가업을 이어간다고 했던 이 사람들의 현재진행형 이야기를 듣고싶다.

Posted at 9:43pm.

 투 아웃.

 다음 타자는 시티필드에서 올스타팀 동료 중 한명이었던 벤 조브리스트였다. 나는 깊게 숨을 들이쉬며 지지 않고 경기를 마칠 수 있기를, 마지막으로 내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랐다. 다시 투구판 위로 올라서서 내 왼쪽을 보려 할 때 양키스 더그아웃에서 마운드를 향해 걸어 나오는 앤디와 데릭을 발견했다.

 '이런 거 하지 말라고 분명히 얘기한 줄 알았는데.’

 나는 생각했다.

 앤디와 데릭 모두 나를 향해 미소짓고 있었다. 나도 따라 웃었다.

 앤디의 얼굴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네가 이런 거 하지 말라고 한 건 알지만 그래도 우리는 할 거야. 왜냐하면 넌 이렇게 가야 하니까.’

 앤디는 이날 주심인 라즈 디아즈를 향해, 다른 오른손 투수 등판을 원한다는 제스처를 취했고, 그와 데릭은 계속 걸었다. 그러고는 마운드로 왔다. 

 앤디는 왼손을 내밀었고, 나는 공을 건네주었다. 이제 난 이 공이 필요없으니까. 앤디가 두 팔로 나를 안고 나도 그를 안는 순간, 그 댐이 결국엔 터져버렸다. 모든 감정들이 넘쳐흐르며 나를 감쌌고, 마지막엔 내 마음에 닻을 깊이 내렸다. 나는 그의 팔 안에서 어린 아이처럼 흐느꼈다. 앤디는 나의 머리를 감싸 안았고, 눈물은 계속 쏟아졌다. 깊은 기쁨과 슬픔 등 모든 것이 한꺼번에 흘러나왔다.

 "괜찮아. … 괜찮아.“

 데릭이 말했다.

 그 포옹은 오랫동안 계속됐고, 나는 이어 데릭을 껴안았다. 나는 아무것도 끝나지 않기를 바랐다. 양키 스타디움이 박수로 나를 적셨다. 양팀 선수단 모두 같은 모습이었다.

 나는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관중에게, 내 동료들에게, 레이스 선수들에게 모자를 벗어 예를 표했다. 경기가 끝났을 때 나는 더그아웃에 홀로 앉아 하나님의 영광과 이 순간의 힘을 마저 느끼고 있었다.

 관중이 모두 나갔다. 모두들 내게 혼자 있을 시간을 주었다. 그렇게 몇 분이 흘렀다. 나는 떠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준비가 됐다. 나는 지난 19년간 내 사무실이었던 마운드에 한 번 더 올라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나는 투구판을 두어 번 발로 찬 뒤 몸을 숙여 한줌의 흙을 담아 오른손에 쥐었다. 내게는 딱 맞는 엔딩이다. 흙에서 시작해서 흙으로 끝낸 야구. 이것은 심플한 한 남자에겐 완벽한 선물이다.

마리아노 리베라 자서전 "클로저”, 376-377p

Posted at 8:59pm and tagged with: mariano rivera, the closer,.

이어 제레미 지암비가 우측에 안타를 치면서 테렌스 롱이 타석에 들어섰는데, 그가 2-2 카운트에서 받아친 공은 1루 라인 안쪽으로, 몸을 날린 1루수 티노를 꿰뚫었다. 공은 우측 외야 코너를 맞았다. 셰인 스펜서가 공을 찾아 내야로 던졌지만, 두명의 컷오프맨 알폰소 소리아노와 티노를 모두 지나쳐버리고 말았다. 원정팀 불펜이 1루 베이스 라인 바깥쪽에 끼여 있던 탓에, 우리 팀 불펜투수들은 버스 정류장마냥 벤치에 비좁게 일렬로 앉아 있었기에 나는 이 광경을 바로 눈앞에서 보고 있었다. 지암비가 3루를 돌고 있었고, 쉽게 득점을 하며 경기는 동점이 될 것 같았다. 스펜서의 송구는 1루 라인을 따라 아무도 없는 홈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데릭이 내야를 가로질러 우리 쪽으로 달려오는 것을 본 것은 그때였다.

 '1루 라인 쪽으로 달려오다니. 쟤 어디 가는 거야? 이 플레이는 저 친구하고는 상관없는 상황인데.’

 나는 생각했다.

 데릭은 계속해서 라인 쪽을 향해 질주했다. 스펜서가 던진 송구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나는 그제야 그가 무얼 하려는지 알게 됐다.

 이제 그는 라인 거의 근처, 홈플레이트에서 15피트나 20피트쯤 거리까지 오게 됐다. 계속 빠르게 달리며, 그는 몸을 굽혀 구르는 공을 글러브로 퍼올려 잡았다. 이어 호르헤(포사다)를 향해 백핸드로 그 공을 퍼날랐다.

 지암비는 서서 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그가 왜 그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호르헤가 더 플립(the flip)을 받아, 팔을 옆으로 휘두르는 스와이프 태그로 지암비가 홈을 밟기 바로 직전에 태그해냈다.

 제레미 지암비가 아웃된 것이다. 우리의 1-0 리드는 그대로였다. 데릭 지터가 주먹을 쥐며 환호했다. 무시나도 주먹을 불끈 쥐었다. 나도 불펜에서 똑같이 하고픈 기분이었다.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의 절반가량은 경기장위로 뛰쳐나와 ‘끊임없이 생각하고, 허슬 플레이를 하는’ 한 선수에 대해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제껏 내가 본 것 중 가장 대단한 본능적 플레이였다.

 마리아노 리베라 자서전 “클로저”, 199-200p

Posted at 7:17pm and tagged with: theflip, derek jeter, mariano rivera, the closer, newyork yankees, 2001alcs,.

Hanshin Koshien Stadium, Sep 8 2013, Yomiuri Giants vs. Hanshin Tigers

Posted at 10:04pm and tagged with: Koshien, Baseball, NPB, yomiuri giants, hanshin tigers,.

오늘의 운동 :

50-40-30-20-10

double under
sit-up

19'37"

-오늘은 이단뛰기로 안하고, X4 스케일링 했지만 좀 더 연습하면 이단뛰기 잘 할 수 있을듯. 리듬! 리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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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10:42am and tagged with: crossfit, sapgym,.

오늘의 운동 : 

5라운드 빠르게

1 40kg barbell clean & jerk
5 band-assisted pull-ups(violet)
10 push-ups
15 air squats

-클린 동작은 한번에 연속해서 할 것. 절대 끊어서 하지 말 것.
-절대 늦지 말것.
-운동 꾸준히 갈 것. 꾸준함이 성장을 이끈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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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11:07am and tagged with: sapgym, crossfit,.

오늘의 운동 : 

2라운드 빠르게

30 20kg thrusters
30 band-assisted pull-ups(black)

- 운동하러 와서 쓸데없는 생각 하느라 멍 때리지 말것. 차라리 몸을 혹사시킬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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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1:11pm and tagged with: crossfit, sapgym,.

오늘의 운동 : Kelly

5라운드 빠르게

400m running
30 60cm box jumpes
30 9kg wall-ball shots

인데, 3라운드 박스점프 할 때 왼쪽 발목 인대에 통증을 느껴 중단.

나머지 운동 : 

30 band-assisted pull-ups(20 black, 10 violet)
30 push-ups
30 sit-ups

-일년에 한번씩 꼭 왼발목 인대를 다치는데, 별 일 없이 지나갔으면 하는 바램.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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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10:14am and tagged with: crossfit, sapym,.

오늘의 운동 :

21-15-9

15kg dumbbell left arm snatch
15kg dumbbell right arm snatch

5

18kg dumbbell left arm snatch
18kg dumbbell right arm snatch

-몸무게가 다시 70.X로 진입. 잘 좀 먹자 잘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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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12:56am and tagged with: crossfit,.

오늘의 운동 :

barbell back squat
5 20kg
5 25kg
5 30kg
5 35kg
5 40kg
5 45kg

나머지 운동 :

쌩쌩이 연습
10x2 weighted sit-ups
10x2 weighted push-ups
10x2 band-assisted pull-ups(violet)
전완근 훈련

-운동할때 몸을 너무 사린다. 너무 막 할 필요는 없지만, 너무 몸 사리진 말것. 무게를 지탱할수 없게되면 버려버린다는 생각으로 도전할것.

-백스쾃 최고 무게는 얼마 안나가네. 100파운드쯤. 더 열심히 운동하자

-언제쯤 밴드 보조 없이 풀업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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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 NYT)

Posted at 8:23pm and tagged with: crossfit, sapgy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