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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An'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10/10 2일, 양귀비와 진시황의 흔적을 만나다. (2)
  2. 2007/09/04 1일, 시안을 둘러보다 (20)

2일, 양귀비와 진시황의 흔적을 만나다.

2007년 8월 26일
호텔 -> 화청지 -> 병마용갱 -> 호텔앞 식당 -> 호텔

1. 또다시 구원받다

지난번 글에서도 이야기 했었지만, 아무런 대책없이 온 까닭에 둘째날도 계획이 마땅히 없었다. 사실 마냥 시내 구경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Digital Archive Forum을 준비하는 강명구 교수님 팀을 따라서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하루종일 따라다니며 여행하기로 했다.

그팀에 중국어를 굉장히 잘하시는 분이 계셔, 그분이 이것저것 준비를 잘 해주셨다. 600위안(약 7만8천원)에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봉고와 기사를 빌렸고, 우리는 그 봉고를 타고 화청지로 떠났다. 사진을 찍지 않아 자세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하지만, 한국의 봉고를 상상하면 안된다. 우리가 탔던 봉고는 한국에서 80년대 볼 수 있었던 그런 봉고차였다.

2. 당현종과 양귀비가 노닐던 곳, 화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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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영어 못하는 영어가이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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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청지 모형. 전체 면적은 경복궁의 1/4 정도 된다.


호텔에서 출발하여 약 1시간 정도 걸려 화청지에 도착했다. 입장료와 전동차 그리고 가이드까지 포함해서 일인당 평균 100위안정도 내고 입장하였다. 그런데 나와서 알게된건데, 전동차와 가이드를 함께 계산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동차는 공인된 곳에서 빌린것이었고, 가이드는 사제(?)였다는 것이다. 덕분에 가이드에게 제대로된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 -_-

다시 화청지 이야기로 돌아가서, 화청지는 양귀비때문에 유명해졌지만, 양귀비때문에 지어진 곳은 아니고, 그 이전부터 많은 황제들이 즐겨 찾았던 별장이라고 한다. 다만 당현종때 증축을 했고, 756년엔 불에 타서 훼손되었다.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건 20세기 이후의 일이라고 한다. 화청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링크를 타고 넘어가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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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 사건의 흔적이라고 한다. 강명구 교수님 덕분에 많은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화청지를 둘러본 이후의 개인적인 느낌을 이야기 하자면, 어디서나 느낄 수 있는 "중국애들 스케일은 참 크다(경복궁의 1/4 정도 되는 크기)", "어디서나 이상한 사진 찍는 애들은 많다(반라의 양귀비 조각상의 젖가슴을 만지면서 사진찍는 사람들)", "여자에 빠지면 사람이 이렇게 되는구나" 정도 였다.

3. 거대한 불가사의 병마용갱

화청지에서 나와 다시 봉고를 타고 병마용으로 향했다. 10분쯤 갔을까, 얼마 가지 않아 도착했다. 표를 구입하고 입장했더니 전동차를 타는 곳이 있다. 가격표는 갈때 5위안, 돌아올때 1위안. 요상한 가격표에 고개를 갸우뚱 거렸지만, 너무 더웠기에 그냥 표를 구입하고 전동차를 탔다.

전동차를 타고 슝 하고 가서 내려보니, 또 커다란 문이 하나 있더라. 커다란 문에서 표를 한번 찍어주고 입장하니 박물관 하나랑, 갱이 1호부터 3호까지 쭈욱 있었다. 우선 박물관에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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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마용


박물관에 들어가니 또 표를 찍는 분이 있더라. 다시 또 표를 찍어주고, 박물관 내부로 입장. 그런데 이게 왠걸, 박물관 입장할때 볼 수 있는 Preface를 제외하면 영어 설명이 없었다. 역시나 가이드 장사를 하려고 하는건지, 너무나도 불친절했다. 역시나 자세한 설명은, <9>섬서성 서안 기행문, 병마용갱 박물관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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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깨진 병마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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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는 저렇게 머리만 잘려나간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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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가서 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정교하게 만들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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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말들은 각각 다른 나이의 말을 본떠 만들었다. 이빨의 개수도 각각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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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과 1-3호갱을 다 구경하고 나가면서 나가는 전동차도 탔는데, 얼씨구, 애초에 입장하던 길로 가는게 아니었다. 역시나 1위안짜리 코스라서 그런가, 전동차를 탔더니 한 200m도 가지 않아서 내려준다. 그리고 내눈앞에 나타난건 끝없는 상가들. 나야 기념품 살 생각을 전혀 안하고 왔기에 상관 없었지만, 어지간한 사람들은 안사고는 못베기겠더라. 아무튼 끝없는 상가들을 지나 주차장으로 돌아왔고, 강명구 교수님 발표가 4시 반에 있었기에 얼른 시안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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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상술


호텔로 돌아오니 3시 30분쯤 되었다. 점심을 제대로 먹지 못했던지라, 호텔앞의 일반적인 식당으로 갔다. 다행히 중국어를 잘하시는 분이 주문을 잘 해주셔서 아주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성인 6명이 70위안(9천원)에 배불리 먹고 맥주도 몇잔 마셨으니, 이거 원 물가가 너무 싸다.

아무튼 배불리 먹고 호텔로 돌아와 띵가띵가거리며, 시안의 둘째날 저녁을 보냈다.

세줄요약:
중국애들 스케일 정말 크다.
중국 박물관이나 유적지는 가이드 없이는 제대로된 정보를 얻을 수 없을정도로 정말 불친절하다.
물가가 참 싸다.
2007/10/10 01:45 2007/10/10 01:45
2007/10/10 01:45Trackbacks 0Comments 2

1일, 시안을 둘러보다

2007년 8월 25일
집 -> 인천공항 -> 시안공항 -> 실크로드 호텔 -> 시안성벽 -> 덕발장 - > 호텔

1. 같은 비행기를 타는 사람들

전날 친구들과 술을 좀 마셔서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부랴부랴 서둘러서 광나루역으로 갔다. 아침을 먹지 않았던지라, 공항버스 도착 1분전에 편의점으로 달려가 샌드위치를 사온후, 가까스로 리무진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짐을 부치고, 출국 수속을 마친후에 공항 이곳저곳을 거닐다, 시안에 갈 것으로 예상되었던 인터넷협회의 서은진님께 전화를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DAW 참석하시기 위해 시안에 가신다고 했고, 더 놀라웠던건 나와 같은비행기라서 지금 공항에 계신다는 것이었다. 부랴부랴 서은진님을 만나서, 면세점 구경을 하고 게이트로 왔더니, 출발시간이 30분이나 지연되어있는 것이었다. 안내멘트 하나 없는걸 보며 "역시 중국항공사인가" 라는 생각을 했다. 추가로 지연되지 않는 바람에(?????), 정시보다 30분이 지나서 비행기에 탑승했다.

2.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

비행기에 탑승하고 가장 먼저 놀랬던건, 시안행 동방항공 항공권이 구하기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는 반정도 비어있었다는 것이었다. 예약 마감시한까지 OK가 떨어지지 않아서, 예약 마감을 두번이나 연장해서 겨우 구했는데, 비행기는 텅텅 비어있으니 좀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빛나가 지적했듯, 중국의 이코노미석은 다른 항공사보다 좀 더 좁았고 음식은 부실했다.

게다가 시안으로 가는 3시간여동안, 제대로된 항로 안내 한번 제공해주질 않아서 황당했고, 내 뒷자리의 화면은 고장났는지 계속 접혔다가 열렸다가 해서, 꽤나 신경이 거슬렸다.

3. 시안에 도착하다

어쨌든 비행기 제대로 날았기에 시안공항에 무사히 도착하였고, 나는 중국땅에 발을 딛을 수 있었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공항을 나서자마자 만났던 사람은 택시 삐끼였다. 처음 들러붙었던 삐끼를 따라가서, 한대당 150위안(19500원)에 합의하였고(내가한거 아님) 검정색 칠이 되어있는 택시 2대에 8명이 나눠탔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시안에서 볼 수 있는 택시는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녹색칠이 되어있는 택시(주로 구형 시트로엔)와, 하나는 검정색 칠이 되어있는 고급 차종의 택시가 있는데 전자는 시에서 운영하는 공인된 택시고, 후자는 사제 택시라고 한다. 내가 탈땐 별 문제 없었지만, 들리는 이야기에 의하면 사제 택시는 좀 문제가 있다고 하니, 가급적이면 녹색 택시를 타는 것을 권한다. 아참, 추가로 공항에서 시내같이 택시로 장거리를 탈 경우엔 미리 요금을 합의하고 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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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이렇게 차를 양쪽에 붙여 주행하면서, 두명의 택시 기사가 대화를 나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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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데서나 무단횡단 하는 사람을 볼 수 있으며, 또한 횡단보도 신호등을 거의 볼 수 없다.



아무튼, 시안의 실크로드 호텔이라고 했는데 역시 사제라서 그런지 택시기사 두분 다 위치를 몰랐다. 그래서 우선 쉐라톤 호텔로 가달라고 했고, 쉐라톤 호텔로 가서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실크로드 호텔은 쉐라톤 호텔 건물 바로 뒤에 있는 것이었다. OTL 걸어서 2분 거리였다.

4. 넓은 성벽

호텔에 짐을 풀고, 전길남 교수님과 서은진님, 그리고 귀여운 꼬마 장명현군과 함께 서문으로 이동하였다. 호텔에서 서문까지 택시로 12위안(1560원) 나왔다. 성벽에 올라가기 위해선 40위안(5300원)의 입장료를 내야했는데, 재작년엔 20위안이었다고 한다. 2년사이에 2배나 뛰었다는 이야기.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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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의 남서쪽 귀퉁이. 전길남 교수님 찬조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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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의, 교수님 자리에서 찍은 사진. 성벽의 거대한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성벽에 올라갔는데, 올라가자마자 성벽의 규모에 압도당해버렸다. 시안 성벽은 전체 길이가 13.6킬로미터, 높이가 12미터, 폭이 15미터, 명 태조 홍무제 3년부터 11년에 걸쳐 건설되어 그 역사가 600년에 이른다고한다. 길이가 길이이니만큼 다 둘러볼 수는 없었고, 서문으로 들어가 3km정도 걸어서 남문으로 나왔다.

5. 교자 만두 음식점, 덕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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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에서 나와 종루로 가는길. 이정도 되는 길이의 횡단보도에도 신호등은 없다. 준법시민인 나는(???) 꽤나 당황스러웠다.

남문으로 나와, 종루로 이동해 시안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교자 만두집인 덕발장에 갔다. 이곳은 유명인(클린턴, 김대중등)이 왔던걸로도 유명하지만, 맛과 모양이 각각 다른 200여가지의 만두를 파는 것으로 유명하다. 1층은 종류별로 고를 수 있는 곳인지라, 중국어를 전혀 모르는 4명(본인, 전길남교수님, 서은진님, 명현이)은 코스요리를 제공하는 2층으로 가서 1인당 100위안의 코스 메뉴를 주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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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발장 간판. 전길남 교수님이 또 찬조출연.

엇, 알고보니 바로 옆 테이블에 KISTI 연구원 분들이 계셨다. 인사를 나눈 후에, KISTI 분들이 테이블로 합석하였다.만두가 나와서 즐겁게 음식을 먹던중, 이번엔 APNG 친구들이 이곳에 나타났다. APNG 대빵인 토미상을 비롯해, 행사 체어인 Sumith 등 많은 친구가 같이 나타났다. 1년만에 보는 토미상과 음식점에서 재회하였고, 간단한 인사 후에 우리는 식사를 계속했다. 역시 덕발장이 유명하긴 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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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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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 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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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만두

이곳에서 나오는 만두의 특징중의 하나는, 모양과 속 내용물이 같다는 것이었다. 가령 개구리 모양은 개구리 고기를 쓰고, 비둘기 모양은 비둘기 고기, 토끼 모양은 토끼 고기라는 것이다. 그 덕에 여러가지 고기를 한자리에서 먹어볼 수 있었다. 호주에서 악어랑, 캥거루 고기 먹은 이후로 가장 기억에 남는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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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토끼 만두 모형. 우리가 먹을때는 안나온 것으로 보아, 200위안이나 300위안 코스에 나오는 것 같다.

만두가 아주 맛있다고 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중국이 처음인지라, 내가 중국음식에 대해 하나도 준비가 되어있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리하여 처음 접하는 기괴한(?) 음식들을 아주 맛있게 먹을 수는 없었던 것 같다. 한번 더 가게 되면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6. 지친 하루의 끝

덕발장에서 호텔로 돌아오니, 룸메이트이자 행사의 로컬체어인 Xiaohui Shi(그는 칭화대에서 인터넷을 연구하는 석사과정 학생이다)가 방에 있었다. 간단히 인사를 나눈후, 호텔방에 있는 티비를 틀었더니 수십가지채널(대략 70개 가량, 그중에 중국 국영방송인 CCTV는 10개가 넘는 채널을 가지고 있다)이 나왔는데, 거의 대부분 중국어 채널이었던지라, 내가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나마 조금 들을줄 아는 영어 채널중의 하나인 ESPN이 나를 구원하였고, Xiaohui랑 축구 하이라이트를 보며 간단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맨유 선수인 동팡저우에 대해서도 간단히 물어봤는데, 그는 동팡저우가 당장은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고, 2-3년쯤 지나야 되지 않을까 라는 대답을 했다. 스포츠에 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후, 피곤에 지친 나는 잠이들고 말았다.

중국에서의 첫날, 나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딱히 좋지도 않았다.

세줄 요약:
싼 항공사는 싼 값을 한다.
중국에선 무단횡단 막 한다.
기괴한 음식이 많다.
2007/09/04 01:23 2007/09/04 01:23
2007/09/04 01:23Trackbacks 0Comments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