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기동 사장 집->청량리역->인천 공항->나리타 공항->나리타 호텔
6월 20일 저녁, 가서 바로 시차 적응을 한다는 목표하에 장사장님과 함께 밤새 수다 떨면서 놀았다. 그러나 이것이 나의 발목을 잡을줄 누가 알았겠는가. 아무튼 6월 21일 새벽, 사장님과 함께 청량리역 앞에서 밥을 먹고 회계담당하는 분을 만나 공항으로 출발, 9시 조금 넘어서 공항에 도착. 통역을 담당하는 나머지 한분도 공항에서 합류를 했고, 노스웨스트 카운터로 가서 다같이 수속을 밟았다. 수속을 하는 도중 카운터에 있는 직원이 기상 상황이 악화되서 약 한시간 반정도 출발이 늦어진다고 했다(예정 출발시간 11:10, 수정된 출발시간 12:45). 뭐 어쩔 수 있는가. 아무튼 수속을 다 밟고 출국 심사를 받은 후 이것저것 구경을 하다 출발시간 30분쯤 앞두고 게이트로 갔다.
그런데 게이트에 비행기가 없는게 아닌가? 출발 30분 전이면 비행기가 와있어야 하거늘, 비행기가 없는것이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기상의 영향으로(당시 일본에는 태풍이 지나가고 있었다) 도쿄에서 비행기 출발이 늦어져 아직 도착하지 못했고, 3시쯤 되어야 출발할 수 있을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승객들에게 10$의 쿠폰을 나눠주면서 이것으로 점심을 사먹으라고 했다. 뭐 어쩔 수 있는가, 배고픈데 밥 사먹어야지.

3시, 정말로 이번엔 나리타로 가는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거의 4시간 정도 지체되어 서울을 출발하였고, 태풍 덕분에 바로 갈 항로를 돌아가게 되었다. 6시 좀 넘어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여, 연결편 수속을 위해 카운터로 갔으나, 매정하게도 카운터의 직원은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연결편이 나를 나리타 공항에 버린채로 이미 출발했다고 말했다.

그날 대체항공편을 마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항공사에서는 나리타에서 묵을 호텔과 출발하기 직전까지의 풀코스 식사 그리고 다음날 항공편을 예약해주었으며, 또한 지연에 대한 보상으로 마일리지(25,000마일)을 제공해주었다. 보기에 좋아보였으나, 제공받은 다음날 항공편엔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우리가 받은 항공편은 노스웨스트를 타고 가는 샌프란시스코행 직항이 아니었다. 노스웨스트의 샌프란시스코행 항공편이 만석이라, 대한항공편으로 나리타에서 LA로 가서, LA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타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항공편을 예약해주었다. 이것은 나중에 나의 발목을 잡는 또 하나의 사건을 만든다.
아무튼 뭐 어쩔 수 있나, 받아야지. 그곳에는 우리 회사 사람들 이외에도, 노스웨스트를 탔다가 지연되어 나리타에 머물게된 몇몇 한국 사람들이 있었다. 우리와 같은 샌프란시스코로 가는사람도 있었고, 디트로이트, 세인트 루이스 등등으로 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중에 우리와 같은 호텔을 사용하게된 사람들과 함께 호텔로 같이 이동했다. 체크인을 하고 피곤한 몸을 따뜻한 물에 담궈준 다음, 그 사람들과 함께 괜찮은 저녁을 먹고, 맥주를 한잔한 후 방으로 돌아와 잠을 청했다.
변경 전 일정 : 인천(11:50)출발->나리타 도착(14:15), 나리타 출발(16:00)->샌프란시스코 도착(다음날 9:15)
변경 후 일정 : 인천(15:00)출발->나리타 도착(18:00), 호텔 1박, 나리타 출발(다음날 대한항공 1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