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 17일, 그날은 Alex Rodriguez와 Alfonso Soriano의 트레이드가 합의된 날이었다. 현역 최고의 유격수라고 불리웠던 그가, 우승반지 하나만을 위해 포지션을 바꾸면서 양키스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기대를 모으고 양키스로 입성했지만, 2004년 정규시즌에서 그는 그의 이름값에 걸맞지 않는 기록을 보였으며, 그나마 괜찮은 성적을 보였던 포스트시즌에서는 ALCS 6차전에서 일명
그런 2004년을 뒤로하고, 2005년에 나타난 A-ROD는 작년에 비해 상당히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우선 2004년과 2005년의 성적을 비교해보자.
2004 155경기 601타수 112득점 172안타 36홈런 106타점 80사사구 131삼진 .375 .512 .286
2005 162경기 605타수 124득점 194안타 48홈런 130타점 91사사구 139삼진 .421 .610 .321
타율은 3푼 5리, 출루율은 4푼 6리 올랐지만 특이하게도 장타율은 무려 9푼 8리 거의 1할에 가깝게 올랐다. 이렇게 성적이 좋아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텍사스에서 뉴욕으로 옮기고 난 뒤에 느꼈던 엄청난 중압감을 벗어나게 된 것이 첫번째 이유라고 볼 수 있고, 두번째로는 그의 타격방식 변화이다. 첫번째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기때문에, 두번째 이유에 관해서만 살짝 설명해보자.
다들 아시다시피 양키스타디움은 좌타자였던 루스를 위해 오른쪽 펜스는 짧게 만들어진 구조이지만, 왼쪽 펜스는 조금 길어 우타자인 A-ROD에게는 장타력에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그렇기에 첫해였던 2004년에는 양키스 구장에서 적응하느라 장타가 훨씬 적어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2005년은 A-ROD의 타격은 달라졌다. 달라진 타격으로 그는 조 디마지오가 가지고 있던 양키스 우타자 홈런기록을 경신하였으며, 자신의 커리어 하이인 1996년의 .358 이래로 가장 좋은 타율을 기록하였다. 올해 뭐가 달라졌던 것일까? 아래에 있는 세개의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다.
(2003년 아메리퀘스트 필드 홈런 26개의 차트)
(2004년 양키 스타디움 홈런 17개의 차트)
(2005년 양키 스타디움 홈런 26개의 차트)
이것은 3년간의 홈구장 홈런 차트이다. 이것을 보면, 2005년 A-ROD의 타격이 어떤 부분에서 바뀌었는지 나타난다.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가? 그것이 필요한 당신을 위해 mlbbada에서 글을 쓰시는 루 게릭님의 설명을 인용한다.
에이롸드는 현역 최고의 스프레이 히터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양키 스타디움 특성상 좌타자에게 상당히 유리하고, 우타자에겐 상당히 불리합니다. 따라서 우타자가 홈런을 치는 데 상당히 불리한 구장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왜냐면 보통 홈런 비거리는 구장을 넘길 정도가 일반인데, 양키 구장은 그걸 제한하죠.
하지만 올시즌 양키 역사를 바꾸는 데는 롸드의 타법이 적중했다고 봐야죠. 홈런이랑 사실 세필드처럼 풀스윙을 해서 끌어쳐 펜스를 넘기는 게 유리하지만, 양키 구장이 우측이 짧기에 밀어칠 수 있다면 상당히 유리하죠.
롸드의 성공의 원인은 결국 밀어칠 수 있다는 건데요. 실제 야구를 해 보시면 알겠지만 밀어서 힘을 실는 건 재능이상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술이죠. 결국 롸드는 특유의 재능에 기술을 터득했다고 봐야 할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콜론을 상대로 10타점을 기록하던 경기 동영상 하나.(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된다)
덧말.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RISP에서 너무 못한다. 올시즌 성적을 두고 비교해보면 오티즈와 로드는 RISP에서 극심한 차이를 보였다. 오티즈는 RISP에서 타율이 3할 5푼가량 되지만, 로드의 타율은 2할 8푼대에 머무른다. 특히 장타율에서 오티즈는 5할 후반대, 로드는 4할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1년에 2500만달러나 받는 선수라면 이건 좀 심각한 문제이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