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타의 어느 호텔->나리타 공항->LA 공항->샌프란시스코 공항->Maple Tree Inn(Sunnyvale)
아침 7시 30분, 나리타의 어느 호텔.
기나긴 잠에서 겨우 깨어났다. 역시나 그저께 시차 맞춘다고 해서 괜히 안잤던 것이 영향이 컸다. 어제 샤워를 했던지라 머리 감고, 세수하고 밥을 먹으러 갔다. 비행기 스케줄이 늦어진 것과 그것으로 인한 피곤함때문에 기분이 굉장히 꿀꿀했었는데, 생각외로 아침이 상당히 좋았고 꿀꿀한 기분이 좀 가라앉았다.
우리가 탈 비행기는 오후 2시 55분 비행기였기 때문에 시간이 좀 많이 남아있었다. 딱히 할 일도 없었고 할 수 있는 것도 없어서(룸에 인터넷이 안되었음) 회사 사람들이랑, 어제 만났던 사람중에 우리랑 같은 비행기를 타는 분과 호텔 주변 산책을 했다. 나리타가 공항이 없으면 마냥 조용한 마을인지라 호텔주변도 조용했다. 호텔에 관계된 차량이 아니면, 호텔 주변에 차도 거의 다니질 않았다.

호텔 근처의 어느 거리에서

왼쪽은 사장, 오른쪽은 8con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니, 점심을 먹을 시간. 다시 쿠폰을 주섬주섬 챙겨 1층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점심도 상당히 맛있었고, 나의 꿀꿀한 마음은 점점 사그라들고 있었다. 이제 공항으로 가야할 시간.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호텔에서 제공해주는 버스를 이용해서 나리타 공항으로 이동했다. 우리는 노스웨스트가 아닌 대한항공을 타야하기에 대한항공 카운터에 가서 수속을 시작했다. 우리 일행(회사 직원 4명)은 함께 수속을 받기 위해 4명의 티켓과 여권을 넘겨주었고, 대한항공 직원으로부터 뜬금없는 말을 들었다. 자리가 없어 2명은 이코노미를 타야하고, 2명은 비즈니스로 승급을 시켜준다는 것이었다. 올려줄거면 4명 다 올려줄것이지 왜 2명만 올려주냐고.
누가 비즈니스로 올라갔을까? 위 사진에 나와있는 2명(사장과 본인)이 이코노미로 갔다.
제길. 비즈니스에 앉을 기회가 있을까 기대를 했는데, 기대는 아쉽게도 날아가버렸다. 그나마 좋아졌던 기분이 다시 꿀꿀해졌다. 공항에 들어가서는, 당장 노트북부터 켰다. 어떻게든 인터넷을 좀 해보려고 했는데 꽤나 비싼 유료 서비스였다. 기분 더 꿀꿀꿀꿀꿀꿀꿀꿀꿀꿀꿀꿀. 인터넷 사용도 포기하고 탑승구에 가서 노닥노닥 거리면서 시간을 보냈다. 비행기에 탑승할 시간이 되었다. 우리가 탈 비행기가 B747-400이었기 때문에 회계와 통역은 비즈니스에 타기 위해 2층으로 올라갔고, 나와 사장은 이코노미석에 탑승했다. 뭐 어찌되었든 비행기는 LA를 향해 비행을 시작했고, 얼마후에 음료수를 주길래 꿀꿀한 기분을 달래주려 맥주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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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안에서 노트북을 최대 절전 모드로 해놓고 음악을 들었는데, 한 5시간이 지나니 배터리를 다 사용하여 더이상 음악도 들을 수 없었다. 마냥 자다 일어나서 화면에 떠있는 보니 비행기가 샌프란시스코 근처를 지나가고 있다. 이때 울 사장 왈 "낙하산이라도 주면 뛰어내릴텐데" 역시 장사장님다운 센스였다. 2시간쯤 더 지났을까, 비행기는 LA 공항에 살포시 착륙했다, 이제는 샌프란시스코행 국내선을 갈아타야 할 차례. 시간은 2시간 정도 남았다. 미국 입국 수속을 밟고,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 LAX 왜이리 큰지, 꽤나 긴 거리를 걸어가느라 힘들었다.
국내선 터미널의 UA 카운터에서 수속을 밟고있는 도중, 매번 그랬듯이 짐을 부칠려고 했다. 그러나 직원은 짐을 받지 않았고, 뭐라뭐라 말을 했다. 직접 짐을 검사 받으라고. 알고보니 911 테러의 영향으로 LA공항에서는 짐을 항공사 카운터를 통해서 보내지 못하게 되었고, 승객이 직접 자신의 짐을 가지고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하는 방식으로 바뀐것이었다. 꽤나 깐깐하게 검사를 하는듯 상당히 긴 줄이 있었고, 한참 지난 후 짐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시계를 보니 15분쯤 남은 상황, 부리나케 뛰어가서 나머지 수속을 다 마치고 게이트까지 갔으나,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는 2분전에 떠나버렸다.
OTL
뭐 어쩔 수 있는가, 비행기는 이미 떠나버렸는걸. 항공사에서는 다음편으로 항공권을 바꿔주었고, 그리하여 2시간쯤 더 늦춰지게 되었다. 우리는 배가 고팠고 NWA에서 받았던 10$ 쿠폰들을 모아 맥도날드에서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주문하여 먹었다. 나는 노트북을 켜고 인터넷 접속을 시도했다. 인터넷 접속 성공! 그리하여 기다리는 시간동안 따분하지 않게 시간을 보냈고, 시간이 다 되어 샌프란시스코행 항공기에 탑승했다. 샌프란시스코행 항공기는 별탈없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고, 쌀쌀한 샌프란시코 공항은 우리를 맞이했다.
원래 계획대로 공항에서 차를 렌트하려 했으나, 여러 조건들이 맞지 않아 차를 렌트할 수 없었다(렌트를 하지 않았던 것이 천만 다행이었다, 그 이유는 나중에 나온다). 그리하여 100$를 지불하고 택시를 이용하여 Sunnyvale에 있는 Maple Tree Inn 으로 이동했다. 드디어 도착. 예정보다 약 하루와 한나절 정도 지나서 묵게될 숙소에 도착하였다. 짐을 풀고, 간단히 씻은 다음 저녁을 먹으러 근처의 일식집으로 이동했다. 알고보니 회계 담당자의 부모님이 하시는 일식집. 정말 상다리 휘어지게 일식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 아주 편안한 잠을 청하려 했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비행기 일정이 꼬이면서 시차 적응 계획은 실패하게 되고, 새벽 4시쯤 잠이 들었다.
계획된 일정 :
인천(6월 21일 오전 11시 10분)출발->나리타 도착(오후 2시경),
나리타(오후 4-5시경)출발->샌프란시스코 도착(6월 21일 오전 8시경)
최종 일정 :
나리타행 1차 지연(6월 21일 오전 11시 10분->오후 12시 45분)
나리타행 2차 지연(12시 55분->3시)
인천(오후 3시)출발->나리타 도착(오후 6시),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 이미 떠나고 없음. 일정 수정(나리타->샌프란시스코 에서 나리타->LA->샌프란시스코 로)
나리타 1박,
나리타(6월 22일 오후 2시 25분)출발->LA(6월 22일 오전 8시 40분)도착,
샌프란시스코행 항공기 검색으로 인해 놓침, 일정 변경(오전 11시경->오후 1시경)
LA(오후 1시경)출발->샌프란시스코(오후 3시경)도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