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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10/07 왜 순대에 막장 안주나...

왜 순대에 막장 안주나...


사진은 구글을 뒤지다 슬쩍....;

* 제닉스님의 왜 짜장면에 계란후라이 안주나..에 대한 트랙백입니다


때는 1996년 3월, 제가 창원에서 서울로 전학온지 한달이 채 되지 않았던 어느날이었습니다. 그날은 수업을 끝나고 담임 선생님과 몇몇 친구와 함께 분식집을 가게 되었지요. 늘상 그렇듯이(저만 그런가?), 분식집에 가게 되면 주된 메뉴는 떡볶이와 순대였습니다.

선생님께서 먹을 것들을 주문하셨고, 몇분뒤에 떡볶이와 순대가 상위로 올라왔습니다. 그순간 무언가가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제가

"여기 장 주세요"

라고 했는데, 분식집 아주머니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그런거 없어요. 그게 뭔데요?"

그래서 저는 다시

"아니 장 안줘요?"

라고 말을 했었고, 다시 똑같은 대답을 들었지요.

알고보니, 서울에서는 순대를 소금에 찍어먹는 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걸 알게된 저는 경악을 했죠. "이걸 어떻게 소금에 찍어먹어?"라는 생각을 하면서요. 아무튼 그날 저는 순대를 먹긴 했습니다. 먹긴 먹었지만 뭔가 찝찝했었지요. 그날 집에가서 어머니께 물어보니, 순대를 막장에 찍어먹는건 경상남도(경상북도에서도 막장 안먹습니다) 특히 부산 창원쪽에서만 그렇게 먹는다고 하더군요. 다른곳에서는 막장 안먹는다고...

아무튼 서울에 온지 10년째이지만 아직도 저는 순대를 소금에 찍어 먹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걸 어떻게 소금에 찍어먹으라는 것인지...

알고보니 이런 감정은 저만 느끼는게 아니더군요. 역시나 창원 출신인 저의 절친한 친구 박모양께서도 서울에 와서 이걸 알고는 경악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친구는 창원에 다녀오면서 막장을 가지고 와서 한동안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었던 적이 있다고 하더군요.

부산이나 창원에 갈때마다, 순대를 막장에 찍어먹고 와야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정작 갈때마다 시간이 안되서 못먹고 왔네요. 다음에 부산이나 그 근처에 갈때엔 꼭 순대를 막장에 찍어먹고 와야겠습니다.
2005/10/07 21:03 2005/10/0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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