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만나는 것을 워낙 좋아하는 탓에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는데, 회사를 직접 창업해서 그런지 몰라도 최근 1년 사이엔 다양한 분야의 기업가(Entrepreneur 대신 사용한 표현)를 많이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오늘(정확힌 어제 저녁)은 우리 회사와 직접 관련이 있는 회사의 대표님을 뵙고 식사를 같이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한국 컴퓨터 1세대라 불릴 수 있는 이분으로부터, 한국에 컴퓨터가 처음 도입되었던 시기부터, 8-90년대 각종 IT 회사, 2000년 전후의 어느 벤처기업(지금은 굴지의 소프트웨어 기업인 이 회사를 이하 “A회사”라고 하자), 그리고 지금 운영하는 회사 이야기까지, 약 40년간 있었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 자리에서 나왔던 90년대 이야기까진 그냥 재미있는 일화였지만, 2000년을 전후한 A회사 이야기는 그냥 재미있게 듣고 넘길만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벤처기업, 아니 어떤 형태든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다양한 편견의 장벽을 맞서게되고, 그렇기에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능력중 하나는 이런 편견을 넘어설 수 있게 사람들을 설득하는 방법일 것이다.

A회사도 어느 벤처기업이 그러했듯, 많은 사람들이 편견으로 가득찬 시선을 보내던 때가 있었고, 그 시기를 이겨내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였다. 그냥 재미있는 이야로 듣고 넘길만한 것이 아니라고 했던건, A회사가 다양한 편견을 넘어서기 위해서 했던 것들이 얼마전 언급했던 Be relentlessly resourceful의 가장 확실한 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확실한 실체가 아닌 그냥 단어 한 조각으로 머리에 둥둥 떠 다니던 것이, 경험자만이 해줄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구체적으로 떠오르는 그 느낌. 이루 말할 수 없이 경이로운 느낌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나는 어떻게 넘어설 것이냐고.

머릿속에만 넣어두면 잊어버릴 것 같아 적어본다.